21.05.12 HMM BUY? SELL?

* 저는 단기적인 투자를 하는 모멘텀 투자가 아닌 최소 3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 따라서 단기적인 호재는 주가의 계산에 반영하지도 예측하지도 않습니다.

* 저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최대한 지양합니다. 확정된 이익에 투자하기 위하여 공부합니다.

* 저는 HMM의 주주가 아닙니다.

* 대충 계산해도 싸고 좋은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이 있기에 대충 분석해도 싸지 않은 기업들은 깊게 분석하지 않습니    다.

HMM(현대 상선)은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해운업은 쉽게 설명하면 해상 물류업입니다.

 해운업의 세계 경기변동과 일정한 상관 관계를 가지는 사업으로써 경기 호황이 오면 가장 먼저 성장하는 사업중 하나이면서 고정비가 굉장히 높은 사업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저성장 시대, 불황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업 이기도 합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이후에 세계 경제는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HMM의 주가 또한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 했었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세계 최대규모의 컨테이너선 다수 발주 및 보유로 인한 배송 단위당 원가절감, 중동 -> 한국 으로 오는 원유 수송업무 10년치 계약 성공 등의 여러 호재로 인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할 것은 회사의 미래를 예측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주가는 얼마나 먼 미래이익까지 끌어와서 정해진 주가이며, 이 주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미래의 이익이 어떻게 되야 하는지를 계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우선 해운업의 파이가 급격하게 커질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률 개선은 이루어질 수 있으나, 매출액 자체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일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21.05.12) HMM의 시가총액은 16조 5000억원 입니다. 

그리고 2018 - 2019 -2020 년의 매출액은 각각 5.2조, 5.5조, 6.4조 입니다. 이 세 기간동안 영업 이익은 -5500억, -3000억, 9000억원 입니다. 2020년 수많은 호재로 인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매출액 또한 20%가량 상승했다는 점 입니다. 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현재의 주가를 계산해보면 약 18배 정도의 멀티플이 나오게 됩니다. 은행금리가 1%미만인 현재의 상황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기업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재의 이익률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그런데 HMM의 2020년 사업 보고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개인 위생 및 방역 물품과 재택근무용 가구 등과 관련된 수요 증가에 힘입어 4분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습니다. 이에 선사들이 선복 공급 확대에 나섰습니다만,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미 서안 기준 SCFI 4분기 평균이 40피트 컨테이너 당 3,911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400불 대비 179.3% 상승했습니다. 이에 당사는 기본운임인상(General Rate Increase, GRI) 및 성수기 할증료 도입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위 문장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작년의 호실적은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올해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이 시기에 증설을 통해서 늘린 공급, 원 상태로 돌아간 수요(감소) 로 인해서 2020년 이전의 운임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의 높은 운임이 이어질 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수많은 에널리스트가 지금보다 HMM이 아직도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분들은 올해의 실적을 통해서 단기간의 주식 가격을 예측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분들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올해의 추정 이익이 약 3조원 가량 된다고 하는데, 이 경우에 지금의 주가는 엄청나게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두에 언급했듯이 저는 5년 이상의 장기간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HMM으 주가는 비싸보입니다.  막상 글을  쓰고 보니 주장만 가득하고 근거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