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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4년차 비전공자 개발자의 생존기 (1)

어느덧 나도 4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정확히는 돈을 받고 일한지는 만 3년이 조금 넘었고, 무급으로 창업팀의 일원으로 개발을 시작했던 경험까지 하면 3년 7개월 정도 되었다.

 

 

1. 평범한 대학생에서 창업팀의 서버 개발자로

 때는 바야흐로 2020년 산업공학을 전공하던 내가 개발자를 꿈꾸게 되었다. 이유는 당시 주식시장의 엄청난 상승으로 인해서 돈은 주식으로 벌고 일은 재미를 위해서 하자!! 라는 건방진 생각이 뇌를 지배 하였고, 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다. 당시 대학 3학년이고 비전공자 였던 나를 뽑아줄 회사는 전무 하였기에, 대학생 창업팀 혹은 개발 동아리에 들어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앱을 통해서 타 학교 창업팀에 조인 하게 되었다.

이 창업팀에서 만든 앱(루빗)은 내가 그만 둔 이후에 https://www.roubit.me/ 1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루빗 화이팅 ! 

 이 팀은 당시에 서버 개발자의 공백으로 인해서 급하게 서버 개발자를 구하고 있었기에, 서버 지식이 거의 없던 내가 조인 할 수 있었다.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어찌어찌 팀에 조인해서 정식 개발자가 되었지만 무경력 비전공자가 홀로 서비스의 백엔드를 모두 담당하다보니 정말 난감한 일이 많았다.

 하루 약 1000명? 의 유저가 이 서비스를 사용 하고 있었는데 비효율적인 서비스 구조로 인해서 매일 밤 12시 대략 한시간 동안 실행되는 배치를 모니터링 하고, 한시가 다 되어야 잠에 드는 비효율적인 짓을 반복 하기도 했었다. 무중단 배포랍시고 aws beanstalk 인스턴스를 두개 실행시켜놓고 빛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인스턴스 교체를 하는 방식으로 무중단 배포를 운영 하기도 했고, prisma 라이브러리 업데이트를 잘못 해서 개발계 db를 모두 날려먹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당시는 얼마나 아찔하던지.. 당시에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도 없고, 인프라 셋팅은 너무 어렵고.. 참 힘들어했던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렇게 수많은 일들을 홀로 해결하며 경험을 쌓고 있던 나는 서버 운영과 개발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조직에 가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는데.. 

 (2편에 계속)